#. 니들이 살인을알아?! - 이학만. 유영철. 니들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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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부터 CIA 의 비밀요원입니다. 함부로 명령을 거부하거나 도망칠 수 없습니다.
이제부터 당신은 상부의 명령에 따라 지시하는 사람을 죽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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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일은 없고 먹고는 살아야겠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될 때 누군가 은밀히 다가와서 내가 비밀요원이 되었음을 알린다. 돈이 드는 일도 아니고, 잘만하면 거미줄치지 않고 살수는 있을 것 같은 제안이다. 또한 비밀요원이라니.. 무척 흥미롭다. 그래,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살인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상부의 지시가 떨어진다. 나쁜 놈 하나를 제거하러 갔다 온다. 처음의 살인은 무척 두렵고 떨렸다. 살인을 끝내고 나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냉큼 도망쳤다. 나에게 살인을 지시한 그녀석이 몹시 원망스럽다. 잊을만 하면 찾아와서 살인명령을 내린다. 그들을 만나고 싶지 않다. 역겹다.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나를 나로써 존재하게 만드는 Show 가 있다. 나는 인기프로그램 프로듀서다. 다시는 그런 쓰레기같은 일을 하고 싶지 않다.
그러던 나는. 언제부터인가 사는게 재미없고 지루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뭔가 신나는 일을 하고 싶다. 그럴때면, 어김없이 그곳에 가서 그를 찾는다.. 또하나의 건수를 얻는다. 이 스릴. 이것이야 말로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것이다. 내게 살인의 기회를 계속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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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정부의 사주를 받고 미국의 적들을 미국의 정의로 처단한 인물. 척 베리스. 믿거나 말거나. 그는 본인이 33명을 죽였다고 말한다. 결코 자의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는 살인이었다. 척 베리스는 견디기 힘든 정신적인 고통을 앓았다고 말한다. 결국엔 살인을 즐겼음을 고백한다. 그 후의 고통은 표현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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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가 감독을 했다고 해서. 베를린에서 제작진단이 멋지게 인터뷰하는 장면을 보고서. 내가 사랑하는 드류 베리무어와 줄리아 로버츠가 나온다고 해서. 그러해서 보았다. 샘 록웰. 그의 뛰어난 연기에 압도되었다. 시니컬한 킬러의 모습. 정신분열증적인 프로듀서의 모습. cong show 마지막 촬영일. 카메라 앞에 서있던 그의 모습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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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인간을 죽이는 행위.
21명이나 죽이고서도 얼굴을 빳빳이 세우고 다니는 유영철이나.
경찰을 죽이고서 겨우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붙잡힌 이학만이나.
도대체. 그들은 살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들에게는 그 행동이 손가락끝으로 개미를 눌러죽이는 행위와 다를 것 없는 것인가.
살인을 하고서 죄책감을 갖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 '어서 나를 죽이란말이야' 이미 죽은 모습인 척 베리스의 마지막 쇼 촬영모습이 겹쳐보인다.

#. 제작정보
컨페션 Confessions Of A Dangerous Mind 2002 US ★★☆
드라마, 코미디/ 미국/ 110분/ 2003.07.25 개봉
감독: 조지 클루니
각본: 찰리 카우프만
주연 샘 락웰, 드류 베리모어, 조지 클루니, 줄리아 로버츠


2004/08/10 12:56 2004/08/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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