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요’가 오는 과학적 이유

2024/12/21 11:32

비만의 기억은 지방 세포에 유전적으로 남아 via 2024-12-18 ⓒ ScienceTimes

‘다이어트’에 실패한 사람이 있다면 핑계인 동시에 어쩌면 참담한 현실이 될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연구진은 우리 몸이 ‘비만의 기억’을 간직하는 이유를 분자 수준에서 분석하고, 그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 11월 18일 자에 발표했다.

체중 항상성 ... " 비만 기억 "
- 몸은 자기 체중을 기억한다. 에너지 공급량(식사량)과 소비량(활동량)이 어느 정도 변해도 일정한 체중을 유지하려 한다. 식이조절을 위해 식사량을 줄이면, 몸은 에너지 소비량을 줄여 에너지 고갈을 막는다. 이 때, 어느 정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여기고 평소 식사로 돌아오면 에너지 과잉 상태로 변하고, 남아도는 에너지를 체지방 형태로 바꾼다. 즉, 살이 다시 찐다.
- 이처럼 신체가 체중 변화가 있을 때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비만 기억’을 유지한다.

비만의 추억은 지방 세포에 새겨진다
지방 세포에서 RNA 염기 서열을 분석한 결과, 비만할 때 생긴 유전적 변화가 체중 감량 후에도 유지됐다. 비만 상태에서 나타나는 일부 유전자 발현 상태가 체중 감량 후에도 유지됐다.
본-메이옌 교수는 “비만으로 인해 지방 세포에 새겨진 유전적 표지는 다이어트 후에도 유지되고, 다시 고지방 식단을 섭취했을 때 더 빨리 체중을 회복한다”며 “비만은 지방 세포 핵에서 후성유전적 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을 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번 지방 세포에 새겨진 후성유전적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 지방 세포는 비교적 수명이 길고,
평균적으로 우리 몸이 기존 세포를 새로운 세포로 대체하는 데까지는 약 10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비만의 기억을 없애기는 쉽지 않다.  

제1저자인 라우라 힌테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박사는 “현재의 약물로는 세포에 새겨진 후성유전적 표지를 지우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미래에는 가능해질 수 있다”며 “처음부터 과체중이 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요요 현상을 극복하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2024/12/21 11:32 2024/12/2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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