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기법 : 미장센 vs 몽타주

2024/02/24 12:21

감독의 주요한 의도에 따라 연출권이 사용되는 연출장면의 길이 및 편집 기법에 따른 종류

미쟝센 Mise-en-scène
#.  '화면'에 시각적 요소(상징)을 배치하는 행위 자체.
#. 영화의 의도에 대해 넌지시 전달할 목적으로 등장인물의 역할이나 동작, 소품, 무대 장치, 조명, 카메라 위치, 촬영 각도 등을 계획하고 구성하는 행위, 또는 그러한 시각적 연출에 따른 미학. 조명을 통해 영화의 주제나 분위기에 연관을 짓고 컬러를 통해 상징적인 표현과 이미지를 구축. 프레임 속에 놓여지는 모든 것을 포함.
#. 영화에서 미쟝센의 핵심은 제한된 '화면' 안에 작가가 의도적으로 표현한 상징들로 구성된 시각적 장치만을 통하여 얼마나 많은 의미를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감독이 의도하는 상징 배치는 주로 정적인 화면과 롱테이크, 롱 쇼트(원경)상에서 효과가 극대화된다. 따라서 '미쟝센을 중시했다'고 하면 대부분 정적이고 롱테이크, 원경 화면이 많아지는 것. 한 프레임 안에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 '왠지 모르게 연극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 거의 대부분 미쟝센을 중시한 연출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미쟝센을 중시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컷이 연극 무대처럼 정적으로 바뀌기 때문.  담아낸 상징을 화면에 담아서 관객들에게 찬찬히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몽타쥬 기법마냥 빠르게 장면들이 휙휙 전환되는 연출을 쓰기가 힘들다.

몽타쥬 Montage sequence
#.  ‘조립(組立)하는 것’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 쇼트를 연결하여 감독이 원하는 주제를 전달하거나 인물의 심리 앞으로의 갈등 전개될 상황에 대한 복선으로 사용
#. 상징적인 장면 몇 가지를 분할해서 촬영한 후 유기적으로 연결하면, 처음부터 쭈욱 보여주지 않아도 관객들이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다.
극중인물이 출근하는 상황: 자명종에 깨는 장면 3초, 세수하고 양치하는 장면 3초, 토스트기에서 빵이 나오는 장면 3초, 정장을 입고 가방을 드는 장면 3초, 현관문을 닫고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 3초, 차에 타서 출발하는 장면 3초, 이런 식으로 각각의 장면을 분할해서 촬영한 후 연속적으로 이어붙인다.  
#. 모주킨 실험 쿨레쇼프 효과
한 배우의 무표정한 얼굴을 촬영한 뒤, 그 뒤에 각각 아기의 관, 여자, 음식을 편집해서 붙여 넣고 관객들에게 보여줬다. 이것을 본 관객들은 각각 배우의 감정 상태를 앞의 쇼트에 맞춰서 해석하였다. 아기의 관과 붙였을 때는 슬퍼보인다고 하였고, 여자와 붙였을 때는 기뻐보인다고 하였고, 음식과 붙였을 때는 배가 고파보인다고 하였다. 두 개 이상의 컷이 편집으로 연결되었을 경우 각 컷은 서로에게 영향을 준다
#. 《전함 포템킨》은 특히 오데사 계단 시퀀스로도 유명하며,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뼈다귀와 우주선 연결은 훌륭한 몽타쥬 편집으로 꼽힌다. 단 두 컷으로 인간의 진화를 표현하고 있기 때문. 이것으로도 몽타쥬라는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 록키 : 주인공이 열심히 훈련하는 장면을 음악과 함께 몽타쥬로 빠르게 편집해서 보여주면서 주인공의 실력이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

비교 예시
#. 1컷에 많은 내용을 담는 미쟝센 기법과 여러 컷을 이어 붙여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몽타쥬 기법.
화면 하단을 보면 탁자 위에 빈 유리잔과 약물이 있고 한 여자가 침대에 누워 있으며, 사람들은 이를 보며 급하게 들어오고 있다. 딥 포커스를 이용해 화면 하단을 중심으로 화면을 배치하여 구성함으로써 관객에게 상황의 이해가 극대화하도록 나타낸 것이다. 몽타쥬 기법으로 바꾼다면 우선 헐레벌떡 들어오는 사람들을 클로즈업하고, 바로 화면을 바꿔 침대에 죽은 사람처럼 창백하게 누워있는 여성의 얼굴을 확대하여 비추고, 다시 화면을 바꿔 약병에 적힌 '독극물 취급 주의, 절대 섭취하지 말 것'이라는 문구를 자세히 비춰주는 식이다.
#. 액션 영화는 박진감과 속도감을 연출하기 위해 미쟝센 기법보다는 몽타쥬 기법을 활용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이를 역행하여 미쟝센 기법으로 액션 장면을 길게 연출하여 살린게 바로 올드보이의 롱 테이크 격투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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